금리가 오르면 금값은 대체로 약해집니다. 금은 이자를 주지 않아 예금·채권 이자가 커질수록 보유 부담(기회비용)이 커지고, 금리 상승이 달러 강세로 이어지면 달러로 매겨지는 금에 한 번 더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2026년 9월 28일 국제 금 현물이 하루 만에 3.5% 내린 날이 이 원리가 그대로 드러난 사례입니다.
경제쏙쏙.com이 금값 하락의 원리를 비교표 두 장과 당일 가격 흐름으로 풀어 봅니다.

9월 28일에 금값은 얼마나 내렸나요?
국제 금 현물은 온스당 4,136달러로 하루 새 3.5% 내려 8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고, 국내 KRX 금시장 1g은 183,940원으로 2.93% 내렸습니다. 두 시장의 하락폭이 다른 점도 눈에 띕니다.
| 구분 | 가격 | 하루 등락 | 비고 |
|---|---|---|---|
| 국제 금 현물 | 온스당 4,136달러 | -3.5% | 장중 4,110.55달러, 8월 5일 이후 최저 |
| 국제 금 선물(COMEX 12월물) | 온스당 4,168.40달러 | -3.5% | - |
| 국내 KRX 금 1g | 183,940원 | -2.93% (-5,560원) | 전 거래일(9월 23일) 대비 |
| 국내 한 돈(3.75g) 환산 | 약 689,775원 | - | 1g 가격 기준 환산 |
(출처: 이투데이, 2026-09-28) 국내 금값은 국제 금값과 원·달러 환율이 함께 반영되므로 국제 시세와 등락폭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날 국제 -3.5%, 국내 -2.93%로 차이가 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금이 약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금이 금리에 약한 이유는 기회비용과 달러 강세, 두 가지입니다.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 WGC)는 채권 금리가 오르면 금을 들고 있느라 포기하는 이자 수익이 커져 금의 상대적 매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합니다.

| 구분 | 기회비용 경로 | 달러 강세 경로 |
|---|---|---|
| 작동 방식 | 금은 이자가 없어, 예금·채권 이자가 커지면 금 보유의 숨은 비용이 커짐 | 미국 금리 상승으로 달러 자산 매력이 커지면 달러가 강해짐 |
| 금에 미치는 영향 | 금의 상대적 매력 하락 | 달러로 매겨지는 금을 다른 통화로 사는 부담 증가 |
| 금리 낮을 때 | 숨은 비용 작음, 상대적 매력 높음 | 달러 강세 압력 약함 |
(출처: World Gold Council, 2026) 두 경로가 동시에 작동하면 금은 이중으로 눌립니다. 예컨대 금 1,000만 원어치를 들고 있으면 금값이 오르지 않는 한 수익이 없지만, 같은 돈을 예금이나 채권에 두면 이자가 붙습니다. 금리가 오를수록 이 차이는 벌어집니다.
다만 이 관계가 항상 기계적으로 들어맞지는 않습니다. 지정학적 위기, 중앙은행의 금 매입, ETF 자금 흐름이 더 크게 작용하는 시기도 있습니다. 금값이 2026년 1월 26일 온스당 5,100달러대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을 때는 지정학 리스크, 중앙은행 매입, ETF 유입이 배경으로 꼽혔습니다(CNBC, 2026-01-26).
9월 28일 금값 급락은 어떤 순서로 벌어졌나요?
유가 급등에서 시작해 물가 우려, 금리 인상 기대, 금리·달러 상승을 거쳐 금값 급락으로 이어졌습니다.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제안을 거부하면서 국제유가가 뛰었고, 유가가 오르면 물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걱정이 커졌습니다.

물가 걱정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는 예상으로 번졌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233%까지 올라 2007년 6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달러인덱스도 100.958로 0.25% 올랐습니다(로이터, 2026-09-28). 앞서 본 두 경로가 한꺼번에 작동한 셈입니다.
배경에는 이미 시작된 금리 인상이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2026년 9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75~4.00%로 정했고, 이는 2023년 이후 첫 인상이었습니다(CNBC, 2026-09-16). 9월 28일 기준 CME FedWatch에서 시장이 본 10월 추가 인상 확률은 약 70%였습니다. 인상 기대가 클수록 기회비용 논리는 더 강하게 작용합니다.
투자 자금도 같은 방향이었습니다. WGC 집계로 직전 주 금 ETF 보유량은 1.6톤 순유출(총 보유량 4,249톤)이었고,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은 7월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습니다(로이터, 2026-09-28).
금 뉴스를 볼 때 무엇을 함께 보면 되나요?
금리 방향, 달러 흐름, 환율, 그리고 금리 외 변수를 같이 보면 하루 등락을 해석하기 쉽습니다.
| 볼 지표 | 금에 부담이 되는 방향 | 메모 |
|---|---|---|
| 금리 방향 | 인상 기대 확대 | 9월 28일 10월 인상 확률 약 70% |
| 달러 흐름 | 달러 강세 | 달러인덱스 100.958(+0.25%) |
| 원·달러 환율 | 국내 금값에 함께 반영 | 국제 -3.5%, 국내 -2.93% |
| 금리 외 변수 | 지정학 위기, 중앙은행 매입, ETF 흐름 | 금리보다 크게 작용하는 시기 있음 |
금은 이자 대신 다른 역할을 기대하고 보유하는 자산입니다. 다음에 금값이 크게 움직이면 미국 10년물 금리와 달러인덱스부터 열어 보세요. 두 지표가 같은 방향으로 올랐다면 오늘 하락은 이 글의 원리로 설명될 가능성이 높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요인을 찾아야 합니다.
출처
World Gold Council, Gold Outlook 2026 / 이투데이, 2026-09-28 금값 보도 / 로이터(Investing.com 배급), 2026-09-28 보도 / CNBC, 2026-09-16 연준 결정 / CNBC, 2026-01-26 금값 사상 최고가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재무 자문이 아닙니다. 금 또는 특정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결정 전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 본 콘텐츠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권유나 특정 종목·상품의 매매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에 대한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